킹오파 96 어니버서리 에디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6 (The King of Fighters 96 Anniversary Edition 2 0 0430) · 1996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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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걸이부터 바꾼 한 편
『킹 오브 파이터즈 95』까지 이 시리즈의 대전은 굴러다니는 회피와 큼직한 점프가 중심이었습니다. 96년판은 그 감각을 뿌리부터 손봤습니다. 앞으로 미끄러지듯 파고드는 대시가 들어왔고, 점프가 짧은 점프와 큰 점프, 그리고 그 중간으로 나뉘었습니다.
이 변화 하나로 대전의 속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멀리서 맴돌던 싸움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파고드는 싸움으로 바뀌었고, 상대의 대공을 짧은 점프로 피해 들어가는 공방이 새로 생겼습니다. 지금 우리가 아는 킹오브파이터즈의 움직임은 사실상 여기서 완성되었습니다.
어떤 게임인가
킹오브 96(The King of Fighters '96)은 SNK가 네오지오 기판으로 내놓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입니다. 세 명으로 팀을 짜서 순서대로 겨루는 3대3 구조는 그대로 이어집니다.
버튼은 약펀치, 강펀치, 약킥, 강킥 네 개입니다. 여기에 두 버튼을 함께 눌러 나가는 강공격과 회피 동작이 있고, 체력이 줄면 차오르는 게이지로 초필살기를 씁니다. 궁지에 몰렸을 때 게이지가 빠르게 차는 구조라, 지고 있는 쪽에도 늘 한 번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새로 짜인 팀
팀 편성이 크게 바뀐 것도 이 작품입니다. 전작의 라이벌 팀이 흩어지고, 초시공 격투단이라 불리는 이색 조합이나 여성 격투가 팀 같은 새로운 묶음이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처음 등장한 레오나와 초이 보징게, 창 코에한 같은 얼굴들이 이후 시리즈의 붙박이가 됩니다.
배경 이야기는 오로치 편의 두 번째 장에 해당합니다. 전작의 루갈 번스타인이 물러난 자리에 게닛츠가 서고, 야가미 이오리와 쿠사나기 쿄를 둘러싼 혈통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이 실마리는 다음 해의 97년판에서 매듭지어집니다.
손에 붙는 감각
96년판이 오래 사랑받은 이유는 결국 조작감입니다. 대시로 파고들고 백스텝으로 빠지는 리듬, 짧은 점프로 상대 머리 위를 스치는 압박이 손끝에 그대로 전해집니다. 캐릭터가 무겁게 끌려다니지 않고 생각한 대로 움직이는 느낌이 이 작품부터 확실해졌습니다.
가드 캔슬도 이 시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상대 공격을 막는 중에 게이지를 써서 반격으로 전환하면, 일방적으로 몰리던 흐름이 한순간에 뒤집힙니다. 방어에도 적극적인 선택지가 생긴 셈입니다.
오락실의 기억
국내에서는 『킹오브 97』과 『킹오브 98』이 워낙 오래 걸려 있었지만, 96년판을 먼저 접한 사람도 많습니다. 도트가 새로 그려지고 배경이 화려해지면서, 화면만 봐도 전작과 확실히 구분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 올라온 판본은 원본을 손본 개조 버전입니다. 캐릭터 구성이나 성능이 정품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기본 조작과 커맨드는 원작을 그대로 따르므로 익숙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