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맨 월드 2 북미판
팩맨 월드 2 (Pac Man World 2 U Trashman) · 2005 · Namco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오래된 캐릭터를 다시 쓰는 방법
수십 년 된 캐릭터를 계속 쓰려면 결국 새 장르에 넣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팩맨도 그랬습니다. 미로에서만 살던 캐릭터에게 팔다리를 붙이고 점프를 시켰더니, 익숙한 얼굴로 새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팩맨 월드 시리즈는 그 실험의 결과물입니다.
팩맨 월드 2 북미판(Pac-Man World 2)은 그 시리즈의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작품입니다. 옆으로 진행하는 스테이지를 뛰어넘고 굴러 다니며 적을 처치하고, 갈림길에 숨겨진 수집품을 찾아가는 플랫폼 액션입니다.
구르기가 만드는 리듬
팩맨의 공격은 몸을 굴려 부딪히는 동작입니다. 밟기가 아니라 앞으로 밀고 나가는 동작이라 거리감이 독특합니다. 여기에 공중에서 내리찍는 동작이 더해져, 발판 위의 적은 위에서, 평지의 적은 앞으로 굴러 처리하는 식으로 상황을 나눠 쓰게 됩니다.
이 두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시작하면 진행 속도가 확 붙습니다. 적을 하나씩 멈춰 서서 처리하는 대신, 달리면서 굴러 지나가고 다시 점프로 이어 붙이는 리듬이 생깁니다.
스테이지 장치들
물속에서 헤엄치는 구간, 얼음 위를 미끄러지는 구간, 튀어 오르는 발판이 이어지는 구간처럼 성격이 다른 무대가 번갈아 나옵니다. 새 장치가 처음 등장하는 자리에는 대체로 안전한 연습 구간이 붙어 있어서, 실수해도 크게 손해 보지 않고 익힐 수 있습니다.
떨어지면 죽는 구간에서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발판이 움직이는 경우 한 사이클을 지켜보고 언제 뛰어야 안전한지 확인한 뒤에 움직이면 대부분 무리 없이 넘어갑니다.
다 모으고 싶어지는 구성
스테이지마다 수집품이 흩어져 있고, 일부는 일부러 눈에 안 띄게 숨겨져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도 클리어에는 지장이 없지만, 모을수록 추가 요소가 열려서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를 다시 돌게 만듭니다.
숨은 자리는 대체로 화면 가장자리 근처, 벽처럼 보이는 통로 뒤, 발판 아래입니다. 카메라가 따라오지 않는 방향으로 한두 발 더 가 보는 습관을 들이면 꽤 많은 것을 찾아냅니다. 짧게 끊어 즐기기 좋은 휴대용 플랫폼 액션으로 잘 만들어진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