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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파이터

피트 파이터 (Pit Fighter REV 9) · 1990 · Atari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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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그대로 찍어 넣은 격투 게임

1990년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처음 본 사람들은 화면 앞에서 걸음을 멈췄습니다. 캐릭터가 그림이 아니라 실제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배우들의 동작을 촬영해 화면에 옮겨 넣은 방식이라, 붉은 옷을 입은 덩치가 주먹을 뻗을 때 근육과 옷 주름까지 사진처럼 움직였습니다.

지금 보면 동작이 뚝뚝 끊기고 어색해 보이지만, 당시로서는 다른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던 화면이었습니다. 이 시도가 뒤에 나오는 여러 실사 합성 격투 게임들의 길을 열었습니다.

피트 파이터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오락실 (1990)

어떤 게임인가

피트 파이터(Pit Fighter)는 아타리 게임즈가 만든 격투 액션 게임입니다. 지하 격투장을 무대로 세 명의 파이터 중 하나를 골라, 관중이 둘러싼 링에서 여러 상대와 차례로 맞붙습니다.

무술을 겨루는 정통 격투가 아니라 규칙 없는 싸움에 가깝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각목이나 칼 같은 것을 집어 휘두를 수 있고, 관중이 링 안으로 손을 뻗어 밀치기도 합니다. 링 안을 위아래로도 이동할 수 있어서 벨트스크롤 액션과 대전 격투의 중간쯤 되는 감각으로 움직입니다.

피트 파이터 대전격투 게임 화면 2 - 오락실 (1990)

세 파이터와 상대들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셋입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거구의 레슬러, 발차기를 주로 쓰는 무술가, 균형이 잡힌 파이터가 있어서 성격이 확실히 갈립니다. 힘이 센 쪽은 잡아서 던지는 것이 위협적이고, 빠른 쪽은 거리를 두고 치고 빠지기가 편합니다.

상대로 나오는 파이터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합니다. 사슬을 휘두르는 자, 덩치로 짓누르는 자처럼 생김새와 싸움 방식이 달라서 매 판 접근법을 바꿔야 합니다. 이따금 둘을 한꺼번에 상대해야 하는 판도 나옵니다.

피트 파이터 대전격투 게임 화면 3 - 오락실 (1990)

이기는 요령

무기를 먼저 집는 쪽이 유리합니다. 링 바닥에 놓인 무기는 사거리와 위력이 확실히 좋아서, 판이 시작하자마자 무기가 있는 자리로 달려가는 것만으로도 흐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링 가장자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관중 쪽으로 밀리면 밀쳐져 되돌아오면서 무방비 상태가 되고, 상대는 그 틈에 확실한 한 방을 넣습니다. 되도록 링 가운데를 잡고 상대를 가장자리로 몰아가는 쪽이 유리합니다. 상대가 크게 휘두른 뒤에 생기는 빈틈을 노려 붙잡아 던지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공격 수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