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툰즈 레이싱
루니 툰즈 레이싱 (Looney Tunes Racing Europe En Fr de Es It Nl)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만화 캐릭터가 운전대를 잡으면
경주 게임에는 크게 두 갈래가 있습니다. 하나는 실제 자동차와 서킷을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려는 쪽이고, 다른 하나는 규칙을 일부러 비틀어 누구나 웃으며 할 수 있게 만드는 쪽입니다. 뒤쪽은 흔히 캐릭터 레이싱이라고 부릅니다. 운전 실력만으로 순위가 정해지지 않고, 도중에 주운 아이템으로 앞차를 방해하거나 자기 속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이 자리 잡은 뒤로 인기 캐릭터를 가진 회사들이 저마다 비슷한 게임을 내놓았습니다. 루니 툰즈도 그중 하나입니다. 원작에서 이미 서로를 쫓고 골탕 먹이는 이야기를 반복해 온 캐릭터들이라, 폭탄을 던지고 함정을 까는 경주 게임과 성격이 잘 맞습니다.
무엇을 하는 게임인가
루니 툰즈 레이싱(Looney Tunes Racing)은 캐릭터를 하나 골라 코스를 돌며 순위를 겨루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정해진 바퀴 수를 돌아 먼저 결승선에 들어오면 이깁니다. 좋은 성적을 내면 다음 대회나 새 코스가 열리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코스 위에는 아이템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지나가면서 주우면 무작위로 도구가 하나 들어오고, 버튼을 눌러 씁니다. 앞차를 맞히는 것, 뒤에 함정을 놓는 것, 잠시 속도를 크게 올리는 것처럼 종류가 나뉩니다. 뒤처져 있을수록 강한 것이 나오도록 균형을 잡은 게임이 많아서, 마지막 바퀴까지 순위가 뒤집힙니다.
처음에는 브레이크부터
이런 게임을 처음 하면 대부분 가속만 붙잡고 있습니다. 직선에서는 그게 맞지만 굽은 길에서는 벽에 부딪히고 속도를 다 잃습니다. 한 번 벽에 박히면 다시 속도가 붙기까지 시간이 걸려서, 코너 하나에서 순위가 여러 계단 내려갑니다. 코너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손을 떼고 안쪽으로 붙는 것만 익혀도 기록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두 번째는 주행선입니다. 굽은 길은 바깥으로 크게 도는 것보다 안쪽을 스치듯 지나는 쪽이 짧습니다. 다만 안쪽으로 너무 붙으면 벽에 닿으므로, 코너 입구에서는 바깥쪽에 있다가 가운데에서 안쪽을 찍고 다시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선이 가장 빠릅니다. 코스를 몇 번 돌아 어디가 급한 코너인지 외워 두면 이 선을 그리기 쉬워집니다.
세 번째는 아이템을 급하게 쓰지 않는 것입니다. 얻자마자 아무 데나 쓰면 낭비입니다. 속도를 올려 주는 것은 직선 구간 초입에서 써야 효과가 크고, 공격용은 앞차가 가까이 붙었을 때 써야 맞습니다. 뒤에 까는 함정은 코너 안쪽이나 좁은 통로처럼 피하기 어려운 자리에 놓아야 걸립니다.
캐릭터 고르기
캐릭터 레이싱에서는 고르는 캐릭터에 따라 차가 다릅니다. 최고 속도가 높지만 잘 안 도는 쪽, 느리지만 코너를 잘 빠져나가는 쪽처럼 성격이 나뉘는 것이 보통입니다. 처음에는 다루기 쉬운 쪽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최고 속도가 높아도 벽에 계속 박으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코스를 외우고 나면 빠른 쪽으로 바꿔 볼 만합니다. 어디서 감속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면 다루기 어려운 차도 제어할 수 있고, 직선이 긴 코스에서는 최고 속도 차이가 그대로 순위로 나타납니다.
작은 화면으로 옮긴 레이싱
휴대기기로 레이싱 게임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면이 작으면 앞을 멀리 볼 수 없어서, 코너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런 게임은 코스 전체를 보여 주는 작은 지도를 구석에 두거나, 코너가 다가온다는 표시를 미리 띄우는 식으로 부족한 시야를 보완합니다. 이 표시를 보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편해집니다.
조작 버튼 수도 적습니다. 가속과 감속, 아이템 사용 정도로 정리되기 때문에 배울 것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그만큼 코스를 외우는 비중이 커집니다. 처음 달리는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고, 몇 바퀴 돌아 길을 익힌 뒤부터 기록이 확 좋아지는 구조입니다.
이 게임을 즐기는 자리
캐릭터 레이싱은 원래 정교한 운전 감각을 겨루는 장르가 아닙니다. 아이템 한 방에 1등이 꼴찌가 되고, 별로 잘 달리지 못한 사람이 운 좋게 이기기도 합니다. 진지한 승부를 바라면 답답할 수 있지만, 가볍게 웃으며 하기에는 이 불확실성이 오히려 장점입니다.
원작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캐릭터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상대를 방해하는 장면에서 재미가 배가됩니다. 한 판이 몇 분이면 끝나니 시간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되고, 코스를 하나씩 외워 가며 기록을 줄이는 쪽으로 파고들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