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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파티 64

마리오 파티 (Mario Party 64) · 1998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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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를 갈라놓는다는 그 보드게임

마리오 파티는 넷이 모여 앉으면 반드시 누군가 억울해지는 게임입니다. 마지막 턴까지 1등을 지키다가 별 하나 차이로 뒤집히고, 미니게임 한 판에 코인을 통째로 잃습니다. 실력만으로 정리되지 않고 운이 계속 끼어들기 때문에, 이겨도 억울하고 져도 억울한 상황이 자주 벌어집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점 때문에 다시 하게 됩니다. 실력 차가 큰 사람들끼리 붙어도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어서, 누구든 자리에 앉힐 수 있는 게임입니다.

마리오 파티 64 보드·카드 게임 화면 1 - 닌텐도 64 (1998)

어떤 게임인가

마리오 파티 64(Mario Party)는 보드게임과 미니게임을 합친 파티 게임입니다. 최대 네 명이 마리오 시리즈의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골라, 주사위 블록을 쳐서 나온 수만큼 판 위를 이동합니다.

목표는 별을 가장 많이 모으는 것입니다. 판 어딘가에 있는 별을 코인 스무 개로 살 수 있고, 하나를 사면 별은 다른 자리로 옮겨 갑니다. 그래서 판을 도는 내내 코인을 모으면서 별 위치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미니게임이 전부를 뒤집는다

네 명이 모두 이동을 마치면 미니게임이 시작됩니다. 이때 밟은 칸 색깔에 따라 편이 갈리는데, 넷이 각자 싸우기도 하고 둘씩 팀을 이루기도 하며, 한 명이 나머지 셋을 상대하기도 합니다. 팀 구성이 매 턴 바뀌니 조금 전 동료가 다음 턴에 적이 됩니다.

미니게임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무엇이 나오느냐에 따라 유리한 사람이 달라집니다. 버튼을 빨리 누르는 것, 타이밍을 맞추는 것, 상대의 수를 읽는 것까지 성격이 제각각이라 한 사람이 계속 이기기 어렵습니다.

이 시리즈 첫 작품에는 조이스틱을 손바닥으로 빠르게 돌려야 하는 미니게임이 몇 개 있었습니다. 하도 열심히 돌리다가 손바닥이 까진 사람들이 나오면서 이후 작품에서는 그런 방식이 사라졌는데, 지금은 오히려 첫 작품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판마다 다른 성격

무대가 되는 보드는 여러 개이고 각각 규칙이 다릅니다.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갈지 정해야 하는 판이 있고, 특정 칸을 밟으면 지형 자체가 바뀌는 판도 있습니다. 지름길이 있는 판에서는 코인을 내고 길을 뚫는 선택이 승부를 가릅니다.

칸 종류도 신경 써야 합니다. 파란 칸은 코인을 주고 빨간 칸은 빼앗아 가며, 물음표 칸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부끄부끄에게 코인을 내면 다른 사람의 코인이나 별을 훔쳐 올 수도 있어서, 뒤처진 사람이 한 번에 따라잡을 여지가 늘 남아 있습니다.

시리즈의 출발점

이 작품은 이후 오랫동안 이어지는 마리오 파티 시리즈의 첫 번째입니다. 주사위를 굴려 판을 돌고 턴마다 미니게임을 한다는 뼈대가 여기서 완성되었고, 그 뒤 작품들은 대체로 이 틀 위에 새 규칙을 얹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진행이 다소 느긋하고 화면도 소박합니다. 그래도 넷이 모여 앉았을 때의 시끄러움만큼은 첫 작품이 이미 완성해 두었습니다. 혼자 해도 굴러가지만, 이 게임의 본래 모습은 역시 여러 명이 한 화면을 보며 소리 지르는 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