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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리턴즈 마스터시스템

배트맨 리턴즈 (Batman Returns Europe) · 1993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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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모빌로 고담을 달립니다

배트맨 게임이라고 하면 보통 망토를 두르고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그림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 마스터시스템판은 배트모빌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화면은 밤의 고담 시내를 앞으로 질주하고, 플레이어는 그 차를 몹니다.

영화 속에서 배트모빌이 좁은 골목을 뚫고 지나가던 장면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릅니다. 화면 양옆으로 건물이 흘러가고, 앞을 막아서는 차량들을 밀어내거나 피하면서 나아갑니다. 8비트 기기에서 그 속도감을 만들어 내려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배트맨 리턴즈 마스터시스템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1 - 마스터 시스템 (1993)

어떤 게임인가

배트맨 리턴즈 마스터시스템(Batman Returns)은 팀 버튼 감독의 같은 이름 영화를 소재로 만든 액션 게임입니다. 배트맨이 펭귄과 캣우먼이 벌이는 일을 막기 위해 고담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주행 구간에서는 가속과 조향으로 장애물을 피하고, 앞을 가로막는 적 차량을 처리합니다. 도로 위에는 부수면 도움이 되는 물체와 피해야 할 것이 섞여 있어서, 앞을 미리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는 반응할 시간이 짧으므로 무작정 밟기보다 리듬을 잡는 게 낫습니다.

배트맨 리턴즈 마스터시스템 벨트스크롤 게임 화면 2 - 마스터 시스템 (1993)

영화의 장면을 따라갑니다

진행은 영화의 흐름을 어느 정도 따라갑니다. 서커스 무리가 도시를 어지럽히는 장면에서 시작해, 펭귄의 근거지로 향하는 쪽으로 이어집니다. 눈 내리는 고담의 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삼은 것도 원작의 인상을 살린 부분입니다.

각 구간의 끝에는 그 무대를 대표하는 상대가 기다립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어떤 인물이 나올지 짐작할 수 있고, 그 상대와 붙는 순간이 각 구간의 마무리가 됩니다.

공략의 요령

이 게임에서 가장 큰 손해는 부딪히는 것입니다. 한 번 크게 부딪히면 속도가 떨어지고, 그 상태로 다음 장애물이 밀려오면 연쇄적으로 당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피할 수 있는 자리를 미리 잡아 두고 달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화면 폭 안에서 좌우로 자리를 옮길 때는 크게 흔들지 말고 조금씩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급하게 방향을 꺾으면 다음 장애물에 대응할 여유가 사라집니다. 회복 수단이 넉넉하지 않으니, 앞서 나가는 것보다 상하지 않고 가는 게 우선입니다.

8비트로 옮긴 슈퍼히어로 영화

배트맨 리턴즈는 여러 기기로 게임화되었고, 기기마다 장르가 조금씩 다릅니다. 마스터시스템판은 그중에서도 주행 쪽으로 방향을 잡은 편입니다. 성능이 넉넉하지 않은 기기에서 무엇을 살릴지 고른 결과로 보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와 배트모빌의 속도감이라는 두 가지는 확실히 잡았습니다. 짧게 몇 판 즐기기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