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 드래곤
선더 드래곤 (Thunder Dragon 9th Jan 1992 no Sound) · 1991 · N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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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가득한 탄과 폭발
1991년 무렵의 종스크롤 슈팅은 화면이 조용한 편이었는데, 이 게임은 처음부터 시끄럽습니다. 지상에는 전차와 포대가 빽빽하게 깔려 있고 공중에서는 편대가 계속 밀려옵니다. 폭발 이펙트가 크고 화면 흔들림도 잦아서, 잘 나가고 있어도 늘 쫓기는 기분이 듭니다.
무기를 끝까지 키웠을 때의 화력이 특히 시원합니다. 화면 절반을 덮는 광역 무기로 지상 목표를 한꺼번에 밀어 버리는 맛에 계속 동전을 넣게 되는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선더 드래곤(Thunder Dragon)은 무장 헬기를 조종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화면을 뚫고 나가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NMK가 만들었고, 뒤에 속편도 나왔습니다.
버튼은 공격과 폭탄 두 가지입니다. 공격 버튼은 누르고 있으면 연사가 되고, 폭탄은 화면 전체를 정리하면서 잠깐 무적을 주는 비상 수단입니다. 폭탄 수가 넉넉하지 않으니 보스전이나 탄이 빽빽한 구간을 위해 아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무기 강화
적을 부수면 무기 아이템이 나옵니다. 같은 색을 계속 먹으면 그 무기가 단계별로 강해지고, 다른 색을 먹으면 무기 종류가 바뀌면서 단계가 초기화됩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무기를 하나 정해 두고 그것만 챙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정면에 집중되는 무기는 보스를 빨리 녹이는 대신 좌우에서 오는 적에 약하고, 넓게 퍼지는 무기는 잡졸 정리가 편한 대신 보스 앞에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처음 몇 판은 두 계열을 다 써 보고 자기 손에 맞는 쪽을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상 목표와 공중 목표가 따로 존재해서, 어떤 무기는 지상을 때리지 못합니다. 지상 포대를 그냥 지나치면 뒤에서 계속 쏘아 대므로, 지상을 정리할 수단은 항상 하나쯤 남겨 두어야 합니다.
진행과 보스
스테이지는 기지, 협곡, 해상, 공중 요새처럼 익숙한 순서로 이어집니다. 구간마다 중간 보스가 한 번씩 나오고 끝에 큰 보스가 버티고 있습니다. 보스는 대개 여러 부위로 나뉘어 있어서, 포신이나 날개 같은 부위를 먼저 부수면 공격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피격 판정은 기체 전체가 아니라 가운데 좁은 부분입니다. 날개 끝이 탄에 스치는 정도로는 죽지 않으니, 보기보다 좁은 틈도 비집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걸 알고 나면 탄막 사이를 통과하는 각도가 훨씬 대담해집니다.
죽고 난 뒤
죽으면 무기가 초기 상태로 돌아갑니다. 화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후반부 스테이지를 마주하면 다시 죽기 쉬운, 이른바 회복 불능 구간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한 번 죽었을 때 어떻게 빠르게 무기를 다시 챙기느냐가 실력 차이로 이어집니다.
죽은 자리 근처에서 나오는 아이템을 놓치지 않는 것, 그리고 무기가 약한 동안에는 무리하게 앞으로 나가지 않고 화면 아래쪽에서 버티며 아이템을 모으는 것이 요령입니다. 화력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폭탄을 아끼지 말고 쓰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멀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