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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트 슈퍼패미컴판

스타게이트 (Stargate USA) · 1995 · Accl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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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하나를 지나 다른 별로

거대한 원형 장치가 회전하다가 안쪽이 물결처럼 일렁이고,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행성에 도착합니다. 영화에서 이 장면이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게임에서도 이 관문을 통과하는 순간이 하나의 볼거리로 쓰였습니다. 그 너머는 온통 모래뿐인 행성이고, 주인공은 그곳에서 홀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스타게이트(Stargate)는 같은 이름의 영화를 소재로 만든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사막과 피라미드, 지하 통로와 거대한 우주선 내부를 차례로 지나며 적을 쓰러뜨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구성으로, 슈퍼패미컴판은 이 작품을 16비트 기기로 옮긴 판본입니다.

스타게이트 슈퍼패미컴판 플랫폼 게임 화면 1 - 슈퍼 패미컴 (1995)

사막과 유적을 지나며

무대는 영화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처음에는 끝없는 모래 언덕과 바위 지대를 지나고, 이어서 유적 안의 좁은 통로와 계단을 오르내리게 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인공적인 금속 구조물이 늘어나고, 마지막에는 거대한 우주선 안에서 최종 대결을 벌입니다.

지형이 단계마다 확실히 바뀌기 때문에 진행하는 감각도 함께 변합니다. 사막 구간은 시야가 트여 있어 멀리서 오는 적을 미리 볼 수 있는 반면, 유적 안쪽은 좁고 위아래로 갈라진 길이 많아 어디로 갈지 판단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스타게이트 슈퍼패미컴판 플랫폼 게임 화면 2 - 슈퍼 패미컴 (1995)

무기와 발판

기본 무기는 소총이고, 진행하면서 위력이 더 강한 무기와 폭발물을 얻게 됩니다. 탄약이 무한하지 않은 무기도 있어서, 강한 무기를 언제 꺼내 쓸지 아껴 두는 판단이 생깁니다. 잡졸 상대로는 기본 무기로 처리하고 덩치 큰 적이나 좁은 통로에서 몰릴 때 강한 무기를 쓰는 식이 안전합니다.

액션 게임인 만큼 발판을 건너뛰고 사다리를 오르는 구간도 많습니다. 낙하하면 그대로 손해를 보는 자리가 곳곳에 있어서, 뛰기 전에 착지 지점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적이 배치된 위치가 대체로 정해져 있으므로, 한 번 죽어 보고 배치를 기억한 뒤 다시 도전하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영화 원작 게임이라는 자리

1990년대에는 화제가 된 영화가 나오면 곧이어 게임이 따라 나오는 것이 하나의 공식이었습니다. 대체로 원작의 장면들을 순서대로 늘어놓고 그 사이를 액션으로 채우는 방식이었고, 이 게임도 그 계보에 속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각 단계가 어느 장면에 해당하는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고, 안 본 사람도 사막과 유적이라는 배경 자체가 다른 액션 게임과 구별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화면과 음악이 원작의 분위기를 꽤 성실하게 옮겨왔기 때문에, 그 시절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반갑게 느껴질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