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액션
엘리베이터 액션 (Elevator Action ba3 4 Pcb Version 1 1) · 1983 · Ta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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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게임
대부분의 액션 게임이 위로 올라가거나 앞으로 나아갈 때, 엘리베이터 액션은 옥상에서 시작해 지하로 내려갑니다. 건물 꼭대기에 낙하산으로 내려선 스파이가 층마다 놓인 빨간 문을 열어 기밀문서를 챙기고, 맨 아래 주차장에 세워 둔 차를 타고 빠져나가는 것이 한 판의 전부입니다.
방향이 아래라는 것 하나가 게임의 느낌을 바꿉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아래층에서 무엇이 기다리는지 보이지 않고, 문이 열리는 순간 적과 마주칩니다. 이 짧은 순간의 긴장이 이 게임을 오래 기억하게 만든 이유입니다.
빨간 문만 열면 된다
엘리베이터 액션(Elevator Action)은 타이토가 만든 액션 게임입니다. 건물 각 층에는 여러 개의 문이 있는데, 그중 빨간 문 안에 기밀문서가 들어 있습니다. 빨간 문 앞에 서면 문이 열리고 문서를 챙깁니다. 그 층에 배정된 빨간 문을 다 열지 않고 지하까지 내려가면 그 판은 끝나지 않습니다.
조작은 좌우 이동, 점프, 사격, 그리고 위아래를 눌러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입니다. 총으로 적을 쏠 수 있지만 적도 총을 쏘고, 한 발이라도 맞으면 목숨이 하나 사라집니다.
엘리베이터를 무기로
이 게임에서 가장 유명한 기술은 엘리베이터로 적을 깔아뭉개는 것입니다. 적이 서 있는 자리 위로 엘리베이터를 내리면 그대로 처리됩니다. 총알을 쓰지 않고 안전하게 적을 없애는 방법이라, 적이 몰려 있을 때 요긴합니다.
조명을 쏘아 층을 어둡게 만드는 것도 유효합니다. 천장의 전등을 맞히면 그 층이 잠시 어두워지고, 그동안은 적이 이쪽을 제대로 노리지 못합니다. 정면으로 총싸움을 하는 대신 이런 환경 요소를 쓰는 것이 이 게임의 정공법입니다.
층을 내려가는 순서
엘리베이터는 여러 대가 있고, 어떤 것은 특정 층까지만 갑니다. 그래서 빨간 문의 위치를 보고 어느 엘리베이터를 어디까지 타고 내려갈지 경로를 짜야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가다 보면 남은 빨간 문이 위층에 있어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되돌아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미 지나온 층에도 적이 다시 나타나고, 시간을 끌수록 적의 수가 늘어납니다. 처음 내려갈 때 한 번에 정리하는 것이 결국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1983년의 발상
엘리베이터 액션이 나온 것은 1983년입니다. 화면 하나에 건물 단면을 그려 놓고 그 안을 오르내리게 만든 구조는 당시로서는 신선했습니다. 적을 다 죽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정해진 물건을 챙겨 빠져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점도, 지금 말하는 잠입 액션의 초기 형태에 가깝습니다.
한 판이 짧고 규칙이 단순해서 지금 해도 금방 이해됩니다. 대신 총 한 발에 죽는 규칙 탓에 긴장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조명을 끄고 엘리베이터로 밟는 두 가지만 익히면 훨씬 오래 살아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