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
원더 보이 (Wonder Boy SET 1 315 5177) · 1986 · Escape
게임 화면 하단에서 —키 변경 Controls Settings·저장·불러오기 Save State / Load State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화면 위쪽의 막대가 계속 줄어듭니다. 이 막대가 바닥나면 적에게 맞지 않아도 그냥 쓰러집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앞으로 가라고 등을 떠미는 게임이고, 길에 놓인 과일을 하나라도 놓치면 그 대가를 뒤에서 치르게 됩니다.
원더보이(Wonder Boy)는 원시시대 같은 배경을 뛰어다니며 앞으로 나아가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도끼를 던져 적을 처리하고, 돌도끼 하나로 벌과 달팽이와 뱀을 상대하며 여자친구를 구하러 갑니다.
활력이라는 제한 시간
체력 대신 활력이라는 개념이 있고, 이게 시간과 체력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적에게 부딪히면 목숨이 하나 줄고, 활력이 다 떨어져도 마찬가지입니다. 길가에 널린 과일과 우유를 먹어야 이 막대가 다시 차오릅니다.
이 구조 때문에 게임 전체의 리듬이 정해집니다. 신중하게 기다리는 플레이가 통하지 않고, 먹을 것을 챙기면서 계속 전진해야 합니다. 과일이 놓인 위치를 외우는 것이 곧 공략이 되는 셈입니다.
도끼와 스케이트보드
기본 무기는 던지는 도끼입니다. 아이템으로 얻어야 쓸 수 있고, 맞으면 다시 맨손이 되므로 도끼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맨손 상태로 적이 몰린 구간에 들어가면 사실상 피하며 달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얻으면 자동으로 앞으로 굴러갑니다. 속도가 빨라져 활력 관리에 유리하지만 멈출 수 없어서 함정 앞에서 당황하기 쉽고, 한 번 맞으면 보드만 부서지고 목숨은 지켜 주는 방패 역할도 합니다. 이 애매한 이점과 위험이 이 게임의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알에서 나오는 것들
곳곳에 알이 놓여 있고 부수면 안에서 무언가 나옵니다. 도끼나 보드처럼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활력을 깎는 것도 섞여 있어서 전부 깨는 게 정답은 아닙니다. 어떤 알이 무엇인지 알아 두는 것도 실력의 일부였습니다.
스테이지는 숲과 해변, 동굴, 설원으로 배경을 바꿔 가며 이어집니다. 밝고 동글동글한 그림체와 반복해서 흥얼거리게 되는 음악 덕분에 난이도에 비해 인상이 부드럽게 남습니다. 이후 시리즈가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갔고, 다른 회사에서 캐릭터만 바꿔 낸 판본도 널리 퍼지면서 여러 이름으로 기억되는 게임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