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 3 몬스터 레어
원더 보이 3 몬스터 레어 (Wonder Boy Iii Monster Lair SET 6 World System 16b 8751 317 0098) · 1988 · S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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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테이지 안에 두 개의 게임
이 게임을 처음 하면 절반쯤 지나 화면이 갑자기 바뀌는 순간에 놀라게 됩니다. 방금까지 발로 땅을 딛고 뛰어다니던 주인공이 날개 달린 탈것에 올라타고, 화면이 저절로 흐르면서 종스크롤 슈팅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구간이 끝나면 보스가 나옵니다.
액션 게임과 슈팅 게임을 한 스테이지 안에 이어 붙인 이 구성은 당시로서도 흔치 않았습니다. 두 장르 중 어느 쪽이 약해도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손에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리는 대신 한 판을 클리어했을 때의 만족이 큽니다.
어떤 게임인가
원더보이 3(Wonder Boy III: Monster Lair)는 세가가 1988년 시스템 16 기판으로 내놓은 액션 슈팅 게임입니다. 『원더보이』 시리즈의 한 갈래로, 원작을 만든 웨스톤이 개발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리프는 검을 들고 달리며, 검을 앞으로 던져 적을 맞힙니다. 화면 아래에는 체력을 겸한 시간 게이지가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계속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서서 기다리는 전략이 통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과일을 주워 게이지를 채워야만 살아남습니다.
액션 구간
전반부는 옆으로 흐르는 지형을 달리고 뛰어넘는 구간입니다. 발판과 함정 사이를 지나며 적을 처리하고, 떨어지는 아이템을 챙깁니다. 무기 아이템을 먹으면 던지는 검이 불꽃이나 부메랑처럼 바뀌어 사거리와 관통력이 달라집니다.
과일은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게이지가 시간과 체력을 겸하기 때문에, 적을 피해 안전하게 가는 것보다 과일이 놓인 위험한 길로 들어가는 게 결과적으로 나을 때가 많습니다. 이 판단이 익숙해지면 진행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슈팅 구간과 보스
후반부에 올라타는 탈것은 조작감이 액션 구간과 완전히 다릅니다. 화면이 알아서 흐르고, 나는 위치를 조절하며 앞으로 사격합니다. 지형이 사라지고 적 배치만 남기 때문에, 여기서는 탄을 피하는 감각이 중요해집니다.
보스는 커다란 몬스터로 등장하며, 슈팅 구간 그대로의 조작으로 상대합니다. 체력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하기 어렵고, 그 사이에도 시간 게이지는 계속 줄어듭니다. 시간이 다 되기 전에 끝내야 한다는 압박이 보스전 내내 따라붙습니다.
두 명이 함께
이 작품은 두 명이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2인 플레이에서는 두 주인공이 나란히 달리고 나란히 날아, 화력이 두 배가 되는 대신 화면이 훨씬 정신없어집니다. 혼자서는 벅찬 보스도 둘이 붙으면 금세 넘어가기 때문에, 오락실에서는 옆자리를 채워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원색을 시원하게 쓴 그래픽과 밝은 배경음악은 지금 봐도 인상이 또렷합니다. 『원더보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앞뒤 작품과 진행 방식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시리즈 안에서 독립적으로 기억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