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오파 2000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0 (The King of Fighters 2000 Ngm 2570 Ngh 2570) · 2000 ·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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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나오는 네 번째 동료
이 시리즈는 세 명으로 팀을 짭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싸우지 않는 네 번째 자리가 있습니다. 버튼 조합 한 번이면 그 동료가 화면 밖에서 뛰어들어 한 방 치고 사라집니다. 앞선 작품에서 처음 들어온 이 스트라이커 시스템이, 여기서는 훨씬 자유롭게 풀렸습니다.
킹오파 2000(The King of Fighters 2000)은 세 명이 한 팀을 이뤄 차례로 싸우는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앞사람이 지면 다음 사람이 나오고, 세 명이 모두 쓰러지면 팀이 집니다. 여기에 부를 수 있는 조력자가 더해지면서, 한 판 안에서 다룰 수 있는 카드가 늘었습니다.

스트라이커를 끼워 넣는 재미
이 작품의 스트라이커는 공격 도중에도 불러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 공격에 동료의 공격을 겹쳐 상대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고, 그 사이에 다음 기술을 이어 붙이는 연결이 성립합니다. 콤보가 길어지고 화면이 화려해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부를 수 있는 인물의 폭도 크게 넓어졌습니다. 본편에서 쓸 수 있는 캐릭터 외에도, 예전 작품에서만 보던 얼굴이나 다른 게임에서 건너온 인물이 스트라이커 전용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팀을 짤 때 세 명의 조합만이 아니라 누구를 불러낼지까지 고민하게 되니, 선택 화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이야기의 후반부
이 시기 시리즈는 네스츠라는 조직을 둘러싼 이야기를 이어 가고 있었습니다. 실험으로 만들어진 K'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 그리고 그들을 쫓는 사람들이 얽히면서 이야기가 점점 조여듭니다. 최종 보스는 실루엣만으로도 위압적인 인물이라, 처음 만나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조차 알기 어렵습니다.
이 작품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들도 이후 시리즈의 단골이 됐습니다. 얼음을 다루는 소녀, 술병을 든 여성 요원, 남미 출신의 레슬러 같은 인물들이 여기서 데뷔해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습니다.

만든 회사가 흔들리던 시기
이 판은 시리즈를 만들던 회사가 심하게 흔들리던 시기에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완성도는 오히려 높아서, 도트와 연출은 이 시리즈에서 손꼽히는 수준입니다. 배경 곳곳이 움직이고, 캐릭터의 동작 하나하나가 촘촘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시스템이 복잡해진 만큼 처음 잡는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은 여전히 단순합니다. 상대의 점프를 떨어뜨리고, 파고들어 기본기를 넣고, 게이지가 모이면 초필살기를 지르는 것. 스트라이커는 그 위에 얹는 한 장의 카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