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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파 2001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1 (The King of Fighters 2001 Ngm 262) · 2001 · Eol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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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인원을 내 마음대로 나눕니다

이 작품의 선택 화면에는 낯선 항목이 하나 있습니다. 네 명을 고른 다음, 그중 몇 명이 직접 싸우고 몇 명이 불려 나올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넷 다 싸우게 할 수도 있고, 한 명만 내보내고 셋을 조력자로 붙일 수도 있습니다. 대신 싸우는 인원이 적을수록 게이지가 빨리 차오릅니다.

킹오파 2001(The King of Fighters 2001)은 팀을 이뤄 차례로 싸우는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이 시리즈의 기본 구조 위에, 인원 배분이라는 선택을 얹은 것이 이 작품의 정체성입니다. 같은 캐릭터를 골라도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전략이 나옵니다.

킹오파 2001 대전격투 게임 화면 1 - 오락실 (2001)

배분이 곧 전략입니다

넷 다 싸우게 하면 체력이 넉넉하지만 게이지가 잘 안 모여 초필살기를 자주 못 씁니다. 반대로 한 명만 내보내면 게이지가 순식간에 차서 초필살기를 연달아 쓸 수 있지만, 그 한 명이 지면 그대로 끝입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성향이 갈립니다. 안정적으로 오래 버티는 쪽을 고르는 사람이 있고, 게이지를 몰아 한 캐릭터로 밀어붙이는 쪽을 고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의 배분을 보고 내 전략을 바꾸는 심리전도 생겨서, 대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승부가 걸립니다.

킹오파 2001 대전격투 게임 화면 2 - 오락실 (2001)

이야기의 매듭

이 작품은 앞선 몇 편에 걸쳐 이어져 온 네스츠 편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조직의 정체와 그 뒤에 있던 인물이 드러나고, 그동안 쫓기던 인물들의 사연이 정리됩니다. 최종 보스는 조직의 정점에 선 인물로, 화면을 압도하는 연출과 함께 등장합니다.

새로 들어온 캐릭터들도 개성이 뚜렷합니다. 태권도를 쓰는 여성 캐릭터가 합류하면서 국내 플레이어들의 눈길을 끌었고, 팀 구성도 이전과 달라져 익숙한 얼굴들의 조합이 새로 짜였습니다.

킹오파 2001 대전격투 게임 화면 3 - 오락실 (2001)

국내 회사가 만든 킹오파

이 작품은 국내 개발사가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리즈를 만들던 일본 회사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판권을 확보한 국내 업체가 제작을 맡아 내놓은 판입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발매 당시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그림체와 연출이 이전 작품들과 미묘하게 다르다는 평이 있었고, 그 점을 두고 오락실에서도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인원 배분이라는 시스템 자체는 이 시리즈에서 가장 독특한 시도로 꼽히고, 지금 다시 해 봐도 그 부분만큼은 확실히 신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