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래시 3
로드 래시 3 (Road Rash 3 USA Europe) · 1995 · Electronic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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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를 벗어난 폭주족
1편과 2편은 캘리포니아의 공도가 무대였습니다. 세 번째 작품은 아예 세계로 나갑니다. 영국의 시골길, 독일의 고속도로, 케냐의 사파리, 브라질과 일본과 이탈리아까지 이어집니다. 코스마다 풍경이 달라지고 도로의 성격도 함께 바뀝니다.
무대가 넓어졌다고 신사적으로 달리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옆에 붙어 상대를 걷어차고 몽둥이로 후려칩니다. 다만 이제는 그 짓을 전 세계에서 하게 됐을 뿐입니다.
개조가 들어온 3편
로드 래시 3(Road Rash 3)는 공도에서 벌어지는 불법 오토바이 경주 게임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상금을 벌어 더 좋은 오토바이를 사고, 더 높은 등급의 레이스에 도전하는 기본 구조는 그대로입니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변화는 오토바이를 부품 단위로 손볼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엔진과 타이어, 서스펜션, 프레임 같은 항목을 따로 사서 갈아 끼울 수 있어서, 같은 차종이라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완성차를 통째로 사던 전작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깊이가 늘었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도로
코스는 나라별로 뚜렷한 개성을 가집니다. 어떤 곳은 곧게 뻗은 고속도로라 최고 속도가 곧 순위가 되고, 어떤 곳은 굽이가 이어지는 산길이라 접지력과 코너 진입이 중요해집니다. 사파리 코스에서는 도로 위로 동물이 뛰어드는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그래서 오토바이 개조 방향을 코스에 맞춰 바꾸는 판단이 생깁니다. 직선 위주의 코스를 앞두고 엔진에 투자할지, 굽이 많은 코스를 대비해 서스펜션을 올릴지가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싸우면서 달리는 규칙
공격 버튼을 누르면 옆으로 주먹이나 발이 나갑니다. 상대와 나란히 붙어야만 닿으므로, 때리려면 위험한 거리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상대도 똑같이 때리기 때문에 주고받는 사이에 뒤에서 다른 주자들이 지나갑니다.
달리는 중에 상대가 든 무기를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무기를 가진 쪽이 확실히 유리하니, 초반에 무기 든 주자를 노려 뺏어 두면 이후 레이스가 편해집니다. 경찰 오토바이도 함께 달리는데, 붙잡히면 벌금을 물고 그 판은 끝납니다.
상금을 모으는 순서
무리해서 1등만 노릴 필요는 없습니다. 상위권에 들면 상금이 나오고, 그 돈이 쌓여야 부품을 살 수 있습니다. 성능 차이가 실력 차이를 압도하는 구간이 분명히 있으므로, 초반에는 완주와 순위 유지에 집중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빠릅니다.
또 하나, 마주 오는 차량이 나타나는 쪽을 파악해 두고 반대 차선을 기본 주행선으로 삼으면 사고가 크게 줄어듭니다. 넘어졌을 때 당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토바이까지 뛰어가는 동안 순위는 떨어지지만, 남은 구간이 길다면 앞선 주자들도 어딘가에서 사고를 내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