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스 스피드웨이 USA
미키스 스피드웨이 USA (Mickey S Speedway USA USA En Fr de Es) · Nint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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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레이싱에는 오래된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앞서가면 시시한 아이템만 나오고, 뒤처지면 판을 뒤집을 아이템이 나옵니다. 그래서 마지막 바퀴까지 순위가 정해지지 않고, 1위로 달리던 사람이 결승선 코앞에서 무언가에 맞고 주저앉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이 게임도 그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데, 운전대를 잡은 것이 익숙한 디즈니 캐릭터들이라 그 장면이 한층 더 우스꽝스럽게 보입니다.
미키스 스피드웨이 USA(Mickey's Speedway USA)는 휴대용 기기로 나온 아이템 카트 레이싱입니다. 캐릭터를 하나 고르고 코스를 달리며, 바닥에 놓인 상자를 먹어 아이템을 얻고 그것으로 앞뒤 경쟁자를 방해하거나 자기 속도를 올립니다. 정해진 바퀴 수를 먼저 도는 쪽이 이깁니다.
미국을 도는 코스
제목이 말해 주듯 코스들은 미국의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도시의 거리와 자연 지형이 번갈아 나오는데, 배경만 바뀌는 게 아니라 코스의 성격도 함께 달라집니다. 넓고 곧게 뻗은 구간이 많은 코스에서는 속도 싸움이 벌어지고, 좁고 꺾임이 잦은 코스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그대로 순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노면 상태도 코스마다 다릅니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평소처럼 핸들을 꺾으면 바깥으로 밀려나기 때문에, 코너 진입을 한 박자 일찍 잡아야 합니다. 같은 조작을 모든 코스에 똑같이 적용하면 어느 순간부터 자꾸 벽에 붙게 되는데, 대개 원인이 여기 있습니다.
아이템을 쓰는 타이밍
아이템은 얻는 것보다 언제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속도를 올려 주는 아이템을 코너 직전에 쓰면 그대로 벽으로 돌진하게 됩니다. 직선 구간, 그중에서도 길이가 긴 곳에서 써야 효과가 제대로 나옵니다. 반대로 공격용 아이템은 상대가 코너를 돌고 있을 때 쓰는 편이 낫습니다. 맞은 뒤 복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직선보다 훨씬 길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아이템을 들고만 있지 않는 것입니다. 손에 아이템이 있으면 새 상자를 먹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다음 상자가 보이기 전에 지금 가진 것을 쓰는 편이, 판 전체로 보면 훨씬 많은 아이템을 쓰게 됩니다. 앞서 달리는 사람이 계속 밀리는 이유 중 하나가, 뒤에서 올 공격을 막으려고 아이템을 아끼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쓰는 것입니다.
코너를 도는 법
이런 카트 게임에서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대체로 하나입니다. 코너 바깥쪽에서 진입해 안쪽을 스치고 다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안쪽으로만 붙어 돌면 거리는 짧아도 속도가 나오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느려집니다.
처음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코너 안에서 계속 가속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화면상으로는 잘 도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바깥으로 조금씩 밀려 나가고, 코너 출구에서 벽에 부딪히며 속도를 전부 잃습니다. 코너 진입 직전에 살짝 손을 떼고 안쪽을 찍은 뒤 출구에서 다시 가속하는 것만 익혀도 한 바퀴 기록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캐릭터를 고르는 재미
캐릭터마다 카트의 성질이 조금씩 다릅니다. 최고 속도가 높은 쪽은 직선에서 강하지만 코너에서 잘 밀리고, 가벼운 쪽은 다루기 쉬운 대신 정면으로 부딪히면 크게 튕겨 나갑니다. 그래서 코스에 따라 유리한 캐릭터가 갈립니다.
다만 처음에는 자기 손에 맞는 쪽을 고르는 게 낫습니다. 가장 빠른 캐릭터로 계속 벽을 긁는 것보다, 다루기 쉬운 캐릭터로 깔끔하게 도는 편이 순위가 잘 나옵니다. 코스를 외우고 나면 그때 속도가 높은 쪽으로 바꿔 타도 늦지 않습니다.
작은 화면의 카트 레이싱
휴대용 기기에서 카트 레이싱을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면이 작아 앞이 멀리 보이지 않고, 그래서 코너가 갑자기 나타나는 느낌이 듭니다. 이 게임은 화면 한쪽에 코스 전체를 보여 주는 작은 지도를 두어 그 문제를 덜어 냅니다. 다음 코너가 어느 쪽으로 꺾이는지 지도로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처음 달리는 코스에서도 크게 헤매지 않습니다.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온다는 점 때문에 아이들을 겨냥한 가벼운 게임으로 보이기 쉽지만, 실제로 시간 기록을 줄이려 들면 꽤 세밀한 조작을 요구합니다. 한 판이 짧아 자투리 시간에 하기 좋고, 한 번 코스를 외우기 시작하면 계속 다시 켜게 되는 종류의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