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마계촌 R
초마계촌 R (Choh Makai Mura R J Eurasia) · 2002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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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맞으면 죽는 기사
이 게임의 주인공 아서는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한 대 맞으면 갑옷이 깨져 팬티 차림이 되고, 그 상태에서 한 대 더 맞으면 뼈만 남고 사라집니다. 사실상 목숨이 두 칸인 셈입니다.
말이 두 칸이지 실제로는 눈 깜짝할 사이에 갑옷이 날아갑니다. 좀비가 발밑에서 솟아오르고, 새가 예측 못 할 각도로 날아들고, 발판이 무너집니다. 한 스테이지를 넘기는 데 몇 십 분이 걸려도 이상하지 않은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초마계촌 R(Chou Makai Mura R)은 아서라는 기사가 납치된 공주를 구하러 마계를 헤쳐 나가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무기를 던지며 앞으로 나아가고,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스테이지를 통과합니다.
원래 슈퍼패미컴으로 나왔던 초마계촌을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옮긴 작품입니다. 시리즈의 뿌리는 오락실용 마계촌이고, 그 계보가 대마계촌을 거쳐 이 작품으로 이어집니다.
무기와 갑옷
무기는 상자에서 나옵니다. 창은 빠르고 곧게 날아가서 가장 무난합니다. 단검은 연사가 빠르고, 횃불은 바닥에 불이 남으며, 도끼는 포물선을 그립니다. 그중에는 사실상 함정에 가까운 무기도 있어서, 잘 쓰던 창을 놓치고 이상한 걸 주우면 그 자리에서 판이 꼬입니다.
갑옷도 등급이 있습니다. 황금 갑옷을 입으면 무기마다 차지 공격이 열립니다.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놓으면 훨씬 강한 기술이 나가는데, 무기 종류마다 차지 기술이 다릅니다.
이 작품에는 이단 점프가 있습니다. 공중에서 한 번 더 뛸 수 있는데, 방향을 바꿀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라 뛰기 전에 착지 지점을 정해 놓아야 합니다. 이 감각에 익숙해지는 것이 초반의 관문입니다.
공략의 요령
무작정 앞으로 달리면 반드시 죽습니다. 적이 나오는 위치는 대부분 정해져 있으니, 죽으면서 위치를 외우고 다음번에 대비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갑옷을 잃었을 때는 욕심을 버리고 안전하게 가는 편이 좋습니다. 팬티 차림에서 한 대만 더 맞으면 그 구간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의 악명 높은 관례가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갔다고 끝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진짜 결말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한 바퀴를 더 돌아야 하는 구조라, 클리어까지의 길이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깁니다.
왜 계속 하게 되는가
이렇게 어려운데도 사람들이 붙잡고 있는 이유는 죽는 이유가 늘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억울하게 죽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내가 잘못 뛰었거나, 적이 나올 자리를 잊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한 번 죽을 때마다 조금씩 나아집니다. 어제 못 넘던 구간을 오늘 넘어가는 순간의 성취감이 이 시리즈를 오래 살아남게 만들었습니다. 휴대기로 옮겨진 덕에 짧게 짧게 도전을 반복하기에도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