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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제로 3

록맨 제로 3 (Rockman Zero 3 J Eurasia) · 2004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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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운석과 봉인된 것

3편은 하늘에서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체로 시작합니다. 네오 아르카디아가 서둘러 조사에 나서고 제로도 그리로 향하는데, 그 안에서 나온 것이 시리즈 전체 이야기를 뒤집습니다. 여기서 마주치는 존재가 오메가이고, 그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이 제로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대목입니다.

록맨 제로 3(Rockman Zero 3)는 게임보이 어드밴스 횡스크롤 액션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1편부터 깔아 온 다크 엘프와 제로 본체에 얽힌 수수께끼가 이 편에서 대부분 풀립니다.

록맨 제로 3 플랫폼 게임 화면 1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4)

사이버 엘프를 키우는 법

2편에서 완화되었던 사이버 엘프가 3편에서는 아예 다른 물건이 됩니다. 엘프를 소모해서 쓰고 버리는 대신, 하나의 엘프를 계속 키워 데리고 다니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먹이를 주는 종류에 따라 성장 방향이 달라지고, 세 갈래로 갈라져 각각 다른 능력을 붙여 줍니다.

덕분에 등급을 지키면서도 보조 능력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리즈 내내 발목을 잡던 딜레마가 여기서 사실상 해소되어서, 3편은 액션에만 집중해도 무리 없이 진행됩니다.

록맨 제로 3 플랫폼 게임 화면 2 - 게임보이 어드밴스 (2004)

칩과 리커일 로드

장비도 세분화됩니다. 헤드, 보디, 풋 세 자리에 칩을 끼워 능력을 조합하는데, 조합에 따라 성능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특정 보스에게 유리한 속성 칩을 미리 끼우고 들어가는 준비 과정이 이 편에서는 꽤 중요합니다.

무기 쪽에서는 리커일 로드가 새로 들어옵니다. 앞으로 찌르는 창인데, 아래로 찌르면 반동으로 제로가 위로 튀어 오릅니다. 이 반동을 이용해 못 갈 것 같던 지형을 넘어가는 구간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익혀 두면 지도가 넓어집니다.

시리즈에서 차지하는 자리

난도 곡선과 시스템 완성도만 놓고 보면 3편을 시리즈 최고작으로 꼽는 목소리가 가장 큽니다. 1편에서 던지고 2편에서 굴린 이야기가 여기서 정점을 찍고, 시스템도 군더더기가 정리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스테이지 연출도 한 단계 올라갑니다. 무너지는 시설, 얼어붙은 지역, 하늘을 나는 요새처럼 배경마다 성격이 뚜렷하고, 중간중간 배치된 연출용 장면이 작은 화면에서도 제법 큰 스케일로 보입니다. 시리즈를 하나만 해 보겠다면 3편을 권하는 경우가 많고, 다 해 볼 생각이라면 순서대로 가는 편이 이야기가 훨씬 잘 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