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헬리 오락실판
타이거 헬리 (Tiger Heli Us) · 1985 · Toa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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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아플랜 슈팅의 출발점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오락실 슈팅을 이야기할 때 토아플랜이라는 이름은 빠지지 않습니다. 트윈코브라, 구극 타이거, 배틀 가레가로 이어지는 그 계보의 앞자리에 이 작품이 있습니다.
헬리콥터를 몰고 위로 흐르는 화면을 따라 올라가며 지상과 공중을 동시에 상대하는 구조, 지상 표적에는 폭탄을 쓰고 공중 표적에는 기총을 쓰는 분업. 이후 수많은 슈팅이 따라 하게 되는 이 틀이 여기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헬리콥터를 몰고 적진 위로
타이거 헬리(Tiger Heli)는 1985년 토아플랜이 만든 종스크롤 슈팅입니다. 무장 헬리콥터를 조종해 적 기지 상공을 지나며 전차와 포대, 함선을 파괴해 나갑니다.
조작은 단순합니다. 기총을 쏘는 버튼과 폭탄을 떨어뜨리는 버튼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 단순함 안에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초반부터 방심하면 금방 격추됩니다.
요격기와 폭탄 운용
이 게임의 특징은 좌우에 붙는 보조 기체입니다. 아이템을 먹으면 작은 헬기가 양옆에 따라붙어 함께 사격해 화력을 크게 올려 줍니다. 게다가 적 탄을 대신 맞아 주기도 해서, 이걸 붙이고 다니느냐 아니냐로 생존율이 갈립니다.
폭탄은 지상 표적 전용입니다. 화면 아래쪽에 떨어져 넓은 범위를 정리하는데, 개수가 정해져 있어 아무 데나 쓰면 정작 전차가 몰린 구간에서 손이 빕니다. 지상 표적을 기총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폭탄 잔량 관리가 곧 실력입니다.
적 탄은 빠르고 각도가 날카롭습니다. 화면 아래쪽에 붙어 있으면 회피 공간이 넉넉해 보이지만 지상 포대의 사각에 걸리기 쉬우니, 화면 중간 높이에서 좌우로 흐르며 각을 만드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금 해 보면 느껴지는 것
1985년 게임인 만큼 화면은 소박합니다. 그런데 손에 잡히는 긴장감은 이후 나온 슈팅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탄을 하나하나 눈으로 좇으며 빠져나가는 감각이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아 처음에는 몇 판 못 가서 끝납니다. 그래도 규칙이 단순해 반복이 지루하지 않고, 한 번 갈 때마다 조금씩 더 멀리 가는 재미가 확실합니다. 슈팅의 뿌리를 확인하고 싶다면 좋은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