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이컬러 GTA
그랜드 테프트 오토 (Grand Theft Auto USA) · 1999 · Rockstar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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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도라는 말이 낯설던 시절
1990년대 후반까지 게임은 대부분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스테이지 1을 깨면 2로 가고, 그다음은 3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시작하자마자 플레이어를 도시 한가운데 내려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지나가는 차를 끌어내 타고 마음대로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당시에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방식의 게임이 흔하지만, 그 흐름을 만든 출발점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어떤 게임인가
게임보이컬러 GTA(Grand Theft Auto)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오픈 월드 액션입니다. 도시를 걸어 다니거나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곳곳의 공중전화를 통해 들어오는 의뢰를 받아 처리합니다.
목표는 정해진 액수의 돈을 모으는 것입니다. 그 액수를 채우면 다음 도시로 넘어갑니다. 돈을 모으는 방법에는 제한이 없어서, 의뢰를 성실히 수행해도 되고 차를 훔쳐 팔아도 됩니다.
도시 하나가 통째로 무대
각 도시는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로 구조도, 다니는 차의 종류도, 지형도 다릅니다. 작은 화면 안에 이런 규모를 담기 위해 시야를 좁게 잡았지만, 지도를 확인하며 다니면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갑니다. 그러다 어느 지역에 좋은 차가 자주 지나가는지, 어느 길이 막히지 않는지를 알게 되면 그때부터 효율이 붙습니다. 도시를 외우는 과정 자체가 게임의 일부입니다.
의뢰를 받는 흐름
공중전화가 울리면 그 앞에 서서 의뢰를 받습니다. 어떤 물건을 어디로 옮기라거나, 누구를 찾아가라는 식의 지시가 내려옵니다. 받은 뒤에는 스스로 경로를 정해 처리해야 합니다.
의뢰를 연달아 성공시키면 보상 배율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잘 풀릴 때는 계속 이어 가는 편이 이득이 큽니다. 반대로 한 번 실패하면 배율이 초기화되므로, 위험한 의뢰 앞에서는 차와 상태를 정비하고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경찰과 차에 관한 요령
소란을 피우면 경찰이 붙습니다. 수배 단계가 올라갈수록 추격이 거세지므로, 초반에 벌려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를 바꿔 타면 추격을 끊을 수 있으니, 도망치는 도중에 눈에 띄는 차가 있으면 갈아타는 것이 정석입니다.
차마다 성능이 다릅니다. 빠른 대신 잘 미끄러지는 차가 있고, 느리지만 잘 버티는 차가 있습니다. 추격전을 각오해야 하는 의뢰라면 속도가 빠른 차를 미리 준비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런 준비 습관이 붙으면 실패가 확실히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