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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맨 5 일본판

록맨 5 블루스의 함정!? (Rockman 5 Blues no Wana Japan) · 1992 ·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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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적이 되어 나타납니다

이번 작품의 배후로 지목된 사람은 와일리가 아니라 블루스입니다. 3편에서 처음 나타나 애매한 태도로 록맨을 시험하던 그 캐릭터가, 5편에서는 대놓고 록맨을 공격합니다. 노란 스카프와 휘파람은 그대로인데 하는 짓이 다르니 진행하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 설정 하나로 5편은 시리즈 중에서도 이야기가 유난히 궁금해지는 작품이 됐습니다. 정말 블루스가 배신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는지, 마지막까지 가 봐야 알 수 있게 짜여 있습니다.

록맨 5 일본판 플랫폼 게임 화면 1 - 패미컴 (1992)

어떤 게임인가

록맨 5(Rockman 5: Blues no Wana!?)는 캡콤이 패미컴으로 낸 록맨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여덟 보스를 골라 쓰러뜨리고 무기를 빼앗는 구조, 슬라이딩과 차지 샷은 앞선 작품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그래비티맨, 웨이브맨, 스톤맨, 지라이야맨, 스타맨, 차지맨, 나파암맨, 크리스탈맨이 상대입니다. 중력이 뒤집히는 스테이지, 물속을 달리는 제트스키 구간처럼 기믹으로 승부를 보는 판이 많아서 스테이지마다 인상이 뚜렷합니다.

록맨 5 일본판 플랫폼 게임 화면 2 - 패미컴 (1992)

비트와 문자 모으기

이 작품에서 새 조력자로 새 로봇 비트가 나옵니다. 각 스테이지에 숨겨진 알파벳 문자를 전부 모아야 비트를 쓸 수 있는데, 문자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 놓여 있어 스테이지를 꼼꼼히 뒤지게 만듭니다.

비트는 적에게 달라붙어 알아서 공격합니다. 특히 후반 보스전에서 도움이 커서, 문자를 다 모았느냐 아니냐로 체감 난이도가 꽤 달라집니다. 한 번 훑고 지나가지 말고 발판 위쪽이나 벽 뒤를 확인하는 습관이 이 작품에서는 값을 합니다.

무기와 이동

그래비티 홀드는 화면 전체의 적을 뒤집어 날려 버리고, 스타 크래시는 몸 주위에 방어막을 두릅니다. 파워 스톤은 궤도가 독특해 맞히기 까다롭지만 맞으면 큰 피해를 줍니다. 무기마다 성격이 뚜렷해 상황에 따라 갈아 끼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러시는 코일과 제트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로 나와 조작이 간결해졌습니다. 이동을 보조하는 도구가 정리되면서, 지형을 넘는 일보다 적을 상대하는 일에 집중하게 되는 구성입니다.

시리즈 후기 작품으로서

패미컴이 이미 노후한 시점에 나온 작품이라 기술적으로 무리하기보다 안정적으로 완성도를 챙긴 쪽입니다. 그래서 앞선 작품들보다 난이도가 조금 무른 편이라는 평도 있는데, 처음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중력이 뒤집히는 그래비티맨 스테이지나 별이 흐르는 스타맨 스테이지처럼 눈에 남는 장면이 많고, 음악도 시리즈 수준을 지킵니다. 블루스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이 작품은 건너뛰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