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기어 2 해외판
톱기어 2 (Top Gear 2 Europe) · 1993 · Ke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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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으로 차를 뜯어고칩니다
전작 톱기어는 그냥 달리는 게임이었습니다. 2편은 여기에 개조를 붙였습니다. 한 경기를 마치면 순위에 따라 상금이 나오고, 그 돈으로 엔진, 변속기, 타이어, 터보를 사서 차를 강화합니다. 다음 경기에 나가면 확실히 달라진 가속과 최고 속도가 손에 잡힙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단순히 운전만 잘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지금 벌 수 있는 상금으로 무엇을 먼저 살지 계산해야 하고, 차가 부서지면 수리비도 들기 때문에 무리한 주행이 그대로 손해로 돌아옵니다.
어떤 게임인가
톱기어 2(Top Gear 2)는 슈퍼패미컴으로 나온 뒤에서 보는 시점의 레이싱 게임입니다. 세계 각지의 도시를 무대로 한 코스를 차례로 달리며, 정해진 순위 안에 들어야 다음 경기로 넘어갑니다.
전작에서 인기를 끌었던 빠른 속도감과 경쾌한 음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량 개조와 손상 요소를 더해 깊이를 키운 속편입니다. 화면을 위아래로 나눠 둘이 동시에 달리는 대전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코스와 날씨
코스는 세계 여러 나라를 돕니다. 도시마다 배경 그림이 달라지고 코너의 성격도 달라서, 직선이 길게 이어지는 곳에서는 최고 속도가 중요하고 굽이가 잦은 곳에서는 가속력과 조작이 중요합니다.
날씨와 시간대 변화가 들어간 것도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비가 오면 노면이 미끄러워 코너에서 차가 밀리고, 밤이 되면 시야가 헤드라이트가 닿는 범위로 줄어듭니다. 같은 코스라도 조건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됩니다.
주행 요령
니트로는 한 경기에 정해진 횟수만 쓸 수 있습니다. 직선 구간 초입에서 터뜨려야 효과가 크고, 코너 직전에 쓰면 그대로 벽에 박힙니다. 아껴 두었다가 마지막 바퀴 직선에서 몰아 쓰는 운용이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유리합니다.
코너에서는 미리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죽이고 안쪽으로 붙어 돌아 나오는 게 정석입니다. 벽에 부딪히면 속도가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차가 손상되고, 손상이 쌓이면 성능 자체가 떨어집니다. 상금까지 깎이므로 무사고 주행이 곧 개조 자금입니다.
연료도 관리 대상입니다. 긴 코스에서는 중간에 급유가 필요한데, 들어가는 타이밍을 놓치면 완주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슈퍼패미컴 레이싱의 한 축
슈퍼패미컴에는 F-ZERO나 슈퍼 마리오 카트처럼 회전 기능을 활용한 레이싱 게임들이 있었지만, 톱기어 시리즈는 뒤에서 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승부를 봤습니다. 화려한 기술 대신 속도감과 음악, 그리고 둘이 나란히 달리는 재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이 시리즈의 음악은 지금도 회자됩니다. 경쾌한 곡이 속도감을 밀어 올려 주고, 그 인상이 오래 남습니다. 한 경기가 짧아 부담 없이 켜서 몇 판 달리기 좋은 게임입니다.